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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들녘에 가을이 내려앉다...황금빛 들녘은 수확을 재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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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주작은갤러리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6-09-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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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인 백로가 찾아왔다. 백로는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 풀잎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를 의미한다.

경기북부 들녘에서는 밤나무에 굵어진 밤송이가 매달려 있고, 대추나무 가지는 열매의 무게로 휘어졌으며, 논두렁의 수수도 붉은빛을 띠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벼 역시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

길가의 코스모스는 바람에 흔들리고, 논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사진.이운안 기자)길가의 코스모스는 바람에 흔들리고, 논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사진.이운안 기자)

길가의 코스모스는 바람에 흔들리고, 논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농부들은 봄에 씨앗을 뿌리고 모를 심었으며, 여름에는 뙤약볕 아래 논밭을 오가며 농작물을 돌봤다.

수확은 농부들에게 한 해 동안 자연과 씨름하며 견뎌온 시간과 가족을 생각하며 흘린 땀을 거두는 의미를 가진다.

가을 햇살이 비친 산과 들은 눈부시게 반짝이고, 길을 걷는 아낙네들은 양산을 받쳐 든 채 한낮의 햇살을 피한다. 그 모습마저도 여름과 가을 사이에 서 있는 농촌의 한 장면이다.

논두렁의 수수도 붉은빛을 띠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이운안 기자)논두렁의 수수도 붉은빛을 띠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이운안 기자)

오늘날에는 냉난방이 되는 실내 생활과 시장에서 농산물을 쉽게 구할 수 있어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

그러나 백로의 아침,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을 보며 계절의 흐름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자연은 수확이 끝난 뒤에도 씨앗이 뿌려지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찾아온다.

올해도 계절은 어김없이 제자리를 찾았고, 농부들은 자연의 시간을 믿으며 씨를 뿌리고 땀을 흘렸다. 들녘은 풍년을 기다리고 있다.

백로의 들녘에서 계절은 기다림과 땀, 자연의 순리가 함께 만들어내는 시간임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가을은 조용히 우리 곁에 내려앉고 있다.

대추나무 가지는 열매의 무게로 휘어지고 있다.(사진.이운안 기자)대추나무 가지는 열매의 무게로 휘어지고 있다.(사진.이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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