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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고소한 향기로 익어간 고구마 나눔

작성일 26-02-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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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파주작은갤러리 조회 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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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거액을 들여 심은 고구마
비료값, 인건비, 기계 소리 사이로
흙먼지 속에 희망을 심었다.

가을이 오자
주렁주렁 달린 고구마들이
한 해의 땀을 닮아
붉은 살결로 인사를 건넸다.

팔까, 말까
본전 생각이 마음을 흔들었지만
손끝에서 전해오는 흙의 온기가
그 마음을 붙잡았다.

고구마 장사꾼도 아니고
이웃에게 비싸게 팔 수도 없고
크다 작다, 맛이 없다 말 들을까
차라리 나누기로 했다.

소망의집 형제들과
함께 흙을 털고 웃으며
트럭 가득 싣고 마을로 나섰다.
고마운 분들, 이웃들 손에
따뜻한 고구마 한 박스씩 전하며.

돈은 남지 않았지만
마음은 부자였다.
한 해의 흙과 땀, 그리고 사랑이
달고 고소한 향기로 익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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