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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나눔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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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주작은갤러리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6-02-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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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마무리하는 끝자락에서  나눔의 기쁨

지난 4월, 거액을 들여 고구마를 심었다.
흙을 고르고 모종을 심을 때마다 마음 한켠엔 걱정이 자리했다.
비료 값, 인건비, 기계 대여비까지,
매년 한 해 농사를 시작할 때면 늘 계산이 먼저였다.
그래서 수확의 계절이 오면 본전 생각이 따라붙는다.

올해도 그랬다.
고구마를 캐며 팔까 말까, 여러 번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결국 팔지 않기로 했다.
나는 장사꾼이 아니다.
이웃에게 팔려면 시중보다 싸야 하는데,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맛이 없다”, “너무 크다”, “작다”, “못생겼다.”

그럴 바엔 나누기로 했다.
소망의집 형제들과 가족들이
흙 묻은 손으로 고구마를 캐며 웃었다.
그 웃음이 곧 보답이었다.

차에 가득 싣고 이웃들의 집을 돌았다.
한 해 동안 소망의집을 도와준 분들,
멀리서 마음을 보태준 사람들,
그들에게 고구마 한 상자씩 건넸다.
“이건 돈으로 파는 게 아니라
우리의 땀과 감사로 빚은 고구마예요.”

수익은 없었지만,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있었다.
흙 묻은 손으로 나눈 정성과 웃음이 마음을 따뜻하게 적셨다.
우리의 고구마는 단순한 농작물이 아니라,
사랑과 나눔이 자라난 결실이었다.
 
누군가는 값비싼 선물보다
그 따뜻한 마음을 더 오래 기억할 것이다.
나는 그날 비로소 알았다.
수확의 참된 기쁨은
팔아서 얻는 돈이 아니라,
나누며 채워지는 마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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